2024년 상반기 와인시장 전망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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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와인시장 전망 어떻게 될까?

오둘이햅반 2024. 7. 31.

2024년 상반기 와인시장 전망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지난 반 년이 1년, 아니 10년처럼 느껴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와인 시장은 겨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회복의 조짐은 쉽게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구조조정의 깊이는 예상보다 더 크고 깊습니다. 그리고 그 크기와 깊이는 숫자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반기 와인시장에 대한 정리를 해봅니다.

 

와인시장-와인이미지

 

2024년 상반기 기준)

 

수입 물량 및 금액

  • 물량: 216,589헥토리터
  • 금액: 214,734,646달러
  • 전년 대비 동일 기간 물량 증감률: -19.81%(낙폭 증가)
  • 전년 대비 동일 기간 금액 증감률: -18.17%(낙폭 증가)
  • 증량 기준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기타 주류 비율: 58.86% : 27.51% : 12.27% : 1.36%
  • 금액 기준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기타 주류 비율: 56.10% : 21.09% : 19.62% : 3.19%

 

시장 침체의 원인

소비자 트렌드 변화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많이 찾지 않는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소위 '술을 덜 마시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추세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이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차를 가지 않는 술 문화, 과음하지 않는 술 문화 등이 사회 전반적인 흐름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 역시 와인 소비 시장의 추세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 요인

소득 격차와 가벼워진 주머니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와인의 대중화는 분명히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와인은 고급 주류로 여겨집니다. 1만 원대를 저렴한 와인이라 하지만 맥주나 소주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지 않습니다. 와인은 경기의 호황과 불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소비되는 대표적인 경기 소비재입니다.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고소득층은 더 고급 와인을 소비하지만, 저가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아예 소비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입 절차 문제

2024년 초부터 불거진 수에즈 운하 등의 정세 불안, 중국의 경기 하락에 따른 재고 밀어내기 수출과 이에 따른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와 함께 강달러가 지속되는 환율의 문제는 수입사들의 고민을 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우나, 오르는 원가 부담은 고스란히 경영에 반영됩니다. 오른 단가는 다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게 만들고, 이는 다시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시장 침체의 악순환이 되는 셈입니다.

 

희망과 우려, 시장 전망

시장 회복의 징후

길을 가며 재활용 쓰레기 수거 공간에서 병이나 유리 제품 모으는 곳을 자주 살펴봅니다. 여러 해 전에 비해 와인 병의 비율이 확실하게 늘어난 것은 틀림없습니다. 와인이 대중화된 것은 분명하며, 소비자들도 와인을 과거에는 특별한 날에 마시는 특별한 술로 여겼다면 이제는 맥주나 소주와 같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의 한 종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인식 변화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결과물은 시장의 팽창보다는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 소비의 빈도가 줄어든 것일 뿐, 소비자들의 와인 선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기본 물량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고 봐야 합니다. 내수는 천천히 늘어나거나 안정된 추세인데, 오히려 공급자 관점에서 성장세를 과하게 공격적으로 보면서 물량을 크게 늘린 것이 시장에 부담을 준 면이 있을 것입니다.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

위스키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이 너무 치솟아버린 가격이었습니다. 소비자의 취향은 언제나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잠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1.5리터 이하 과실주 시장 규모가 현재 인구 추세와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1.4조~2조 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1년 시장 규모를 2조 원으로 본 것에서 30% 가량 빠진 수치라 볼 수 있으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규모상으로는 50% 가량 줄어든 셈입니다. 물량은 줄어드는 대신 고급화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고급화도 인구와 소득 등으로 소비 계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 거의 포화 상태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즉,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성장보다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시장의 규모가 계속 유지되면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의 비율 변화, 고급 와인의 비율 변화 정도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시장이 안정화되어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시장 내 고객 쟁탈전이 더 가혹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00년 이래로 와인 시장은 언제나 성장 지향으로 추세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성장을 멈추고 물가 상승률과 소득 수준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시장의 시대(금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 3~5% 이내)로 접어들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시장 전망 간략 정리

긍정적 요인

  • 2024년 2분기 물량/금액이 2024년 1분기 대비 각각 17%, 8% 증가
  •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서서히 개선(물량 –26% > -14%, 금액 –22% > -15%)

부정적 요인

  •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물량 감소폭이 –16.9%였으나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물량 감소폭은 –19.8%로 감소폭 증가, 금액 감소폭은 –18.2%로 전년 –9.4% 대비 증가
  • 2023년 3분기부터 시작된 깊은 골짜기의 박스권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기타 요인과 고려할 점

  • 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으며 올림픽 등 여러 스포츠 이벤트 등이 와인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뉴질랜드 와인 등 화이트 와인의 강세 지속
  • 가격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이미 너무 오른 가격은 시장 확산에 걸림돌
  • 시장 회복 시점은 2024년 4분기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효
  • 시장 규모는 2020년 수준의 박스권에 묶을 확률이 높음(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시장 규모는 1.2조~1.4조 원 수준으로 2021년 추정치 2조 원 대비 약 6천억 원 가량, 30% 감소. 수입물가 등을 배제하고 물량 기준으로 고려할 경우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
  • 수입사간 경쟁, 유통 채널간 경쟁, 국가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결론

2024년 상반기의 와인 시장은 어려움과 변화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음주 트렌드 변화, 경제적 요인, 수입 절차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와인 시장의 침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와인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 회복의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며,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호작용할 것입니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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