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3~4번 섬유륜 찢어짐
수영 시작과 운동의 결심
수영을 시작하면서 저는 처음 배우는 수영에 열정적으로 임했습니다. 매일 2시간씩 연습했고,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수영 전후에는 선식과 우유로 식사를 대체하며 몸무게를 10kg 가량 감량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방에서는 전혀 빠지지 않고 모두 근량에서만 빠졌다는 점이었습니다.
허리 통증의 시작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점차 허리부터 발끝까지 방사통이 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삐끗한 줄 알고 한의원을 한 달 정도 다녔습니다. 침도 맞고 추나도 받으며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통증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아 통증의학과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MRI가 없는 병원이어서 X-ray 검사만 실시했고,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신경차단 주사를 맞기로 했습니다.
두 번의 신경차단 주사와 도수 치료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번째와 두 번째 신경차단술과 도수 치료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뒤 다시 한 번 신경차단 주사를 맞았지만 여전히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방사통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MRI 검사와 세 번째 신경차단 주사
물리치료사가 MRI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여 MRI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3번과 4번 사이 디스크 섬유륜이 양쪽으로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섬유륜이 찢어지면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신경차단술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게 되어, 정확한 위치에 세 번째 신경차단 주사를 맞았더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방사통도 없어지고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수영과 반복되는 신경차단 주사
통증이 줄어들고 살만해져서 다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접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무리를 해서인지 통증이 재발했습니다. 1~2주 단위로 방사통이 있을 때마다 신경차단 주사를 5회 더 맞았습니다. 신경차단술을 맞으면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운동을 계속하면서 살을 뺐지만, 사실 근육을 빼는 잘못된 운동이었습니다.
코로나 확진
확진 후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거실 바닥에 앉는 순간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진 기간 동안 병원을 갈 수 없어 대전 시내 20곳 이상의 병원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극심한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앞에서 2시간 대기 후 통증 주사만 맞고 나왔습니다. 코로나 확진 일주일 동안 눕거나 앉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확진 해제 후 기존에 다니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여 신경차단술을 2회 더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디스크가 터진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MRI 결과 디스크 3번과 4번 사이가 터져 아래로 흘러내려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엄청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통증이 극심하고 장시간 신경을 누르고 있을 경우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수술을 하면 통증이 바로 사라질 수 있지만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수술 대신 3일간 입원하여 통증을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달아도 통증은 계속되었고, 부작용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아픔을 감수하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 통증을 안고 자유 치유 권유
퇴원 후 비수술 치료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이곳 선생님은 자유 치유가 가능하니 무조건 수술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견딜 수 있다면 견뎌보라고 하셨고, 조금 나아지면 운동도 조금씩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자유 치유에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전까지는 통증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엄청난 고민 끝에 이 조언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연 치유를 위해 견뎌보기
자연 치유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앉거나 눕기조차 힘들었고, 매일 밤 울고 또 울었습니다. 트라마돌 및 마약성 진통제는 부작용이 심해 먹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냥 참고 참았습니다. 당시 제가 했던 노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
- 앞으로 숙이기: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감소되지만 디스크 터진 부위가 더 터질 수 있어서 앞으로 숙이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잘 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그냥 앉아서 합니다.
허리 보조기 사용
- 뒷판이 딱딱하고 허리받침이 있는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허리를 펴고 아프지만 걸었습니다. 초기에는 이 방법이 좋았습니다.
운동
- 초기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만 꾸준히 했습니다. 허리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오면 바른 자세로 몸을 살짝 뒤로 젖히는 느낌으로 걸었습니다.
나의 디스크 파열 통증 강도
- 첫날~20일 정도: 극강의 통증
- 20~30일 정도: 극강에서 살짝 낮은 통증 (앉거나 눕기 힘듦)
- 1
2개월: 통증 40%50% 감소 (앉거나 눕기 괜찮음) - 2
3개월: 통증 7080% 감소 (일상생활도 조금 괜찮아짐) - 3개월~: 통증 가끔씩 옴 (간단한 운동 가능해짐)
디스크 파열 이후 3개월~4개월이 지나자 걷기를 시작으로 운동을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이번 주에는 30분, 다음 주에는 40분 이런 식으로 점차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다시 걸었습니다. 이후 선택한 운동은 수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속에서 걷기부터 시작해 자유형, 배영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했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강습 시간만 지켜서 연습했고, 2~3개월 동안 허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평영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봤는데 역시 통증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접영을 배울 때도 무리를 피하려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정상인처럼 수영을 잘하고, 앉아 있거나 자전거도 잘 탑니다.
나의 일상 생활 습관
- 딱딱한 바닥에 앉지 않습니다. 앉아야 할 경우 5분 이내에 일어납니다. 주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파에 앉습니다.
- 허리 통증이 오면 바르게 서서 어깨를 살짝 뒤로 젖히는 느낌으로 통증이 가실 때까지 걷습니다.
- 일을 할 때는 잠깐씩 일어나서 주변을 서성입니다.
- 허리를 숙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서 일을 합니다. 엎드리는 자세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디스크 파열에 대한 나의 작은 생각
디스크 파열은 약이나 치료 없이도 꾸준히 걸어주고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견디기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수술 없이 잘 견디면 디스크 파열쯤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 맞다 틀리다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방법들이 잘 맞아서 극복했지만, 또 다른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프지만 버텨보자는 생각입니다. 디스크 파열 당시 블로그와 책,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극복했던 일상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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