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항상 똑같은 도시들만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도쿄, 오사카만 고집했었거든요. 하지만 일본의 진짜 아름다움은 소박하지만 정겨운 소도시들에 숨겨져 있더라고요. 오늘은 일본 여행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사계절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소도시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의 다음 일본 여행은 분명 더 특별해질 거예요!

벚꽃 흩날리는 봄의 산책
봄의 일본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후지산의 웅장함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가와구치코가 최고예요. 도쿄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이면 도착하니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죠.
에히메현의 마쓰야마는 '센과 치히로'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에요. 고풍스러운 도고 온천 본관을 배경으로 온천 여행의 낭만을 만끽해 보세요. 고즈넉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가나자와는 ‘미니 교토’라는 별명처럼 아름다운 겐로쿠엔 정원과 옛 거리들이 봄의 기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고원의 여름
지긋지긋한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오키나와로 떠나세요.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민나섬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정말이지 사진보다 훨씬 환상적입니다.
오키나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시간 계획을 넉넉히 세워두는 게 좋습니다.
무더위가 싫다면 자연의 에어컨 나가노현으로 향해보세요. 가루이자와는 시원한 날씨 덕분에 여름 별장으로 유명하고, 영화 '너의 이름은' 배경인 스와호의 경치도 일품입니다.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미코치는 트래킹을 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 붉게 물든 가을의 낭만
가을 단풍 여행은 역시 하코네에서 시작하는 게 어떨까요? 도쿄에서 기차로 떠나는 편안한 여행에, 따뜻한 온천욕과 눈앞에 펼쳐지는 단풍의 향연까지, 가을의 낭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닛코는 화려한 신사들과 고즈넉한 자연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닛코 도쇼구와 폭포 주변의 단풍은 마치 그림 같아요. 교토 아라시야마는 아름다운 대나무 숲과 은은한 분위기의 거리로 가을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히로시마 근교 미야지마에서는 붉은 단풍과 바닷물에 떠 있는 신사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도쿄 근교에서 가볍게 가을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다카오산을 추천해요.
눈으로 덮인 겨울의 동화
겨울의 진정한 매력은 홋카이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타루의 운하와 아름다운 서양식 건축물들이 눈과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요. 하코다테의 낭만적인 야경도 놓칠 수 없죠.
겨울 온천 여행으로는 사가현이 제격입니다. 가라쓰에서는 싱싱한 투명한 오징어 회를 맛볼 수 있고, 우레시노 온천은 온천물에 피부가 매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팁
여행 계획 꿀팁
여행 전 미리 확인하면 좋은 정보들입니다.
- 계절에 맞는 옷차림: 홋카이도처럼 추운 지역은 여름에도 얇은 겉옷을, 온천 지역은 수영복을 챙겨가면 좋아요.
- 렌터카 예약: 오키나와 등 렌터카 필수 지역은 수요가 많으니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세요.
- 맛집 예약: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은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예약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제 더 이상 뻔한 여행은 그만! 일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다음에는 어떤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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